"죽음의 향기는 항상 식욕을 돋구지.."
던전 앤 파이터의 제 6 사도. 그에게 주어진 호칭은 테라 창신세기의 더러운 피를 흘리는 자.
온갖 질병의 근원. 생명체를 세포 하나하나까지 먼지로 만들어 버리는 검은 야수. 사도 중에서 유일하게 불사신으로 모든 종족에게 치명적인 병원균들로 구성된 생물. 마계인에게도 흑사병과 인플루엔자를 비롯해 변형, 액화 등을 일으켜 왔고 다른 사도들에게 세력 싸움에 밀려 북 브롱크스의 끝자락에 거주 중이다. 정말 큰 일이 아니라면 다른 사도들도 싸우기를 기피한다. 싸움바보 카시야스는 그런것도 신경 안 쓴 것 같지만. 전이로 인해 아라드의 노스마이어에 떨어져 그곳을 생지옥으로 만들었다.
차원의 뒤틀림 때문에 노이어페라의 차원의 틈에서 디레지에의 사념이 흘러나와, 고대던전 노이어페라에서 디레지에의 환영이 보스 몬스터로 출몰한다. 즉 흑요정과 인간 사이의 전쟁의 원인이 된 노이어페라의 전염병도 이놈 때문이다.
디자인 모티브는 부정형의 액체와 뒤틀린 개. 단, 디레지에의 환영 카드를 보건대, 본인은 개라고 불리는걸 싫어하는 듯. 카드에 씌여진 텍스트는 '어느 발칙한 놈이 나를 개라고 하는가?!'이다.
고대 던전(레벨 85 이후)인 고통의 마을 레쉬폰의 보스로 등장한다.
디레지에는 불사신이기 때문에 다른 사도들과는 달리 모험가가 직접 죽일 수가 없어 모험가들과의 격전 후 힘이 빠져 쓰러진 디레지에를 힐더가 일그러진 차원의 틈을 소환해 그 안으로 밀어넣어 몸뚱이를 갈기갈기 찢어버리는 것으로 최후를 맞이한다. 디레지에는 두 번 다시 아라드로 돌아올 수 없었다. 사도와 시체의 중간 형태로 영원히 차원의 틈을 떠돌았다. 그리고 디레지에는 곧 생각하는 것을 그만두었다. 그리고 힐더는 디레지에 소멸 이후 유저에게 다음 사도를 처치하고 마계를 향하라고 전한다.
만전인 상태에서도 모험가들에게 패배한 약골 사도로 보일 수도 있으나, 만전이라고 보긴 어렵다. 사실 디레지에는 사도들 중에서도 질병을 제외하고 순수 전투능력이 약한편이다. 그리고 원래 디레지에의 주위에 있는 생물들은 모두 역병에 뒤덮혀 멜트나이트 꼴이 되어야 하는데 아이리스 포츈싱어가 만들어 준 '힐더의 가호' 탓에 디레지에의 능력인 강력한 역병이 막혔음에다 전이로 인해 전성기에 비해 매우 약화되어 있는 상태라고 아이리스가 말한다. 그 상태에서 조차도 모험가들을 조롱하며 모험가들을 죽기 직전까지 내몰았단 뜻이 된다. 디레지에도 모험가의 손에 죽임을 당한 다른 사도들처럼 힐더가 일을 벌일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으며 꼭두각시 인형처럼 움직이는 모험가들을 조롱한다.
대전이이후로는 관련 에픽 퀘스트가 삭제되면서 디레지에에 대한 스토리가 등장하지 않았다. 업적 퀘스트로 세인트 혼의 NPC들의 지시 때문에 레쉬폰을 탐색하다가 우연히 이상한 생명체를 보고 처치하고 나서 알고 보니 사도 디레지에였다는 전개라 많은 욕을 받았으나 대전이로 인해 엉망이 된 스토리를 전면 개편하게 되면서, 외전 퀘스트를 통해 스토리에 재등장하였다. 표류동굴의 노이어페라에서 디레지에의 환영이 등장하며 존재감을 알리고, 멜트다운에 존재하는 고통의 마을 레쉬폰에서 디레지에의 본체가 등장하여 멜트다운 지역의 주민들이 전염병으로 몰살당할 위기에 처하게 되자, 모험가가 아간조와 함께 이를 저지하게 된다.
몇 번을 쓰려트려도 죽지 않아서 당황하는 모험가들을 비웃는 등 예전에 비해서 강해진 모습을 보이지만, 결국 대전이 이전과 마찬가지로 차원의 틈에 갇혀 갈갈이 찢어지는 최후를 맞이하게 된다. 결국 힐더의 계략으로 희생된 불쌍한 사도들 중 하나다. 모험가를 대하는 태도나 그의 역병으로 희생된 수많은 흑요정들과 제국군들을 보면 좋은 녀석은 아닌거 같지만 역병은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퍼지는거라 디레지에가 일부러 죽였다고 보긴 힘들고 어차피 모험가들한테 좋은 태도를 보여도 결국 죽기직전인데 우호적인 태도를 보여도 소용이 없으니 자포자기식으로 조롱하는 식일수도 있다.
사족으로 '다차원 소녀 대모험'이란 이벤트에서 등장하는 디레지에의 우울 소녀 우르레의 대사를 확인하면, 겉모습이나 모험가에게 대한 태도와는 달리 사실은 순하고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성격이며, 실제로는 자신조차 알지 못하는 저주 때문에 사람들이 죽어가는 것에 많이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하면서 디레지에를 동정한다. 물론 이벤트 형식의 퀘스트라서 캐릭터 붕괴 내지는 그냥 별개의 이야기일 수도 있다. 아니면 진짜 본인의 성격이 저럴지도..
현 시점에서 유저들의 평가로는 대전이의 가장 큰 피해자 중 한명이라고 보는데 관련 던전 및 스토리 라인과 떡밥이 싸그리 증발해버렸다. 특히 미러 아라드에서 유혹의 마을 하멜른에서 피터가 쓰러질 때 디레지에님...을 유언으로 남기는데 과거 스토리 라인을 모르는 신규유저들은 얘가 뭔데 디레지에 찾음? 이라고 물을 정도. 한편, 불사신이란 점과 비록 차원의 틈에서 갈갈이 찢어졌지만 완전히 죽었다는 언급이 없어, 다시 돌아올 가능성도 있을 수 있다. 재미있게도 사도와 관련이 깊은 그림시커 조직원들이 차원의 틈을 이용할 수 있기에, 이에 대한 가능성은 더더욱 높아졌다.
디레지에의 부활?
위에서 짧게 언급된 내용으로 디레지에는 스토리상 '불사'의 존재이며, 설사 그의 몸이 차원의 틈으로 빨려들어가 난도질을 당해 가루가 되었다 할지라도, 어떤 이유로 인해 살아날 가능성이 있다. 물론 현 상황에서 디레지에를 굳이 되살릴 이유는 없으나, 향후 스토리에 따라 맘만 먹으면 되살릴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그 이유로는 과연 그녀가 디레지에를 찢어버린 차원의 틈의 위치를 기억하지 않고 있을까? 극단적인 예로 차원의 틈을 떠다니다가 어떤 이유로 뭉치게 되면 다시 살아날 수 있는 것이 디레지에다, 그런 위험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는 힐더가 디레지에를 정말로 영구히 결박해 두려면, 차원의 틈에서도 가장 안정적인 곳에 가둬야 할것이고, 따라서 그 위치는 기억할 수 밖에 없다.
더불어 디레지에가 부활할 건덕지로는 만약 아라드&천계인들이 타겟을 힐더로 돌려버린다면 힐더는 디레지에를 이용하는것이 안성 맞춤일 것이다. 과거노스마이어 당시 디레지에가 전이되자 접근하는것 조차 어려울정도로 적의 기동성에 타격을 주는 사도가 디레지에기 때문에, 힐더가 이를 이용할 건덕지는 충분하다.
거기다 창세기전에 언급되는 시련으로 단련된 칼날로 인해죽지 않았다는것 또한 의문점, 가장 결정적으로 디레지에는 존재 자체가 불사신인 사도이다 컨셉과 맞물려서 확실히 '죽었다' 라고 표현되지 않은 디레지에이기에 차후 스토리에서 충분히 재등장할 가능성이 있다
또 힐더를 제외하고 디레지에를 부활시킬 가장 가능성이 높은 자들이 있는데, 바로 그림시커. 그들은 대전이 이전에 디레지에 환영을 소환시킨 적이 있고 그림시커들은 차원의 틈을 이용할 수 있다는 언급도 있기 때문에, 대전이 이전에 GBL교가 긴 발의 로터스를 부활시키기 위해 실험을 했듯이, 디레지에를 차원의 틈 밖으로 꺼내거나, 디레지에의 신체 일부만 꺼내어 자신들의 기술력으로 부활시킬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