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6월8일(현지시간) 아마존 사이트를 통해 더 이상 유료 무제한 스토리지 요금을 제공하지 않을 거라 공식 발표했다.
2015년 아마존은 일반 사용자를 대상으로 클라우드 기반 드라이브를 1년 12달러에 사진 무제한 업로드, 1년 60달러에 무제한 스토리지 요금을 발표했다. 이후 파격적인 가격으로 다양한 이용권을 제공해오다 6월8일(현지시간)부터 새롭게 적용되는 요금을 내놓았다.
바뀐 요금제는 두 가지다. 하나는 100GB(기가바이트)를 연간 11.99달러(약 1만3460원)에 사용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1TB(테라바이트)를 연간 59.99달러(약 6만7340원)에 사용하는 것이다. 최대 30TB까지 사용 가능하며 1TB당 59.99달러의 추가 요금이 발생한다. 아마존 스토리지에 등록한 사람은 기본적으로 5GB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프라임 회원은 무제한 사진 스토리지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현재 무제한 스토리지 요금을 사용하고 있는 사용자는 해당 요금 만기까지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 이후에는 자동 갱신을 등록해 놓고 1TB 이하의 데이터를 사용하는 사용자는 1TB 요금제로 자동 갱신된다. 1TB 이상의 데이터를 사용하고 있는 사용자는 ‘스토리지 관리 페이지’에서 개별적으로 요금제를 선택해야 한다.
새로운 스토리지 요금으로 갱신하지 않을 사용자는 180일 안에 저장된 콘텐츠를 다운하거나 관리해야 한다. 180일 이후에는 가장 최근 업로드 콘텐츠부터 삭제된다.
더버지는 아마존의 이런 행보가 ‘놀랍지 않다’라고 이야기한다. 이 같은 무료 요금은 주로 경쟁사를 의식해 초기에 사용자를 유인하기 위한 전략으로 많이 쓰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우 2014년 하반기 오피스 365 홈·퍼스널·유니버시티 사용자에게 원드라이브를 무제한 저장공간으로 제공하다 2016년 초부터 요금을 바꿔 1TB로 제한해 제공하기도 했다. 당시 원드라이브 무료 사용자에게 제공되던 15GB의 공간도 5GB로 축소됐다.
한편, 구글 클라우드는 15GB가 무료로 제공되며 1TB를 사용하면 연간 17% 절약된 가격인 11만9천원에 사용할 수 있다. 원드라이브는 5GB가 무료로 제공되는데, 1TB를 사용할 수 있는 오피스 365 퍼스널 드라이브 서비스를 사용하면 연간 8만9천원이다. 국내 클라우드 스토리지 중 네이버 클라우드는 30GB의 용량을 무료로 제공하고 1TB에 연간 10만원으로 사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