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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일지

AWS, '자바의 아버지' 제임스 고슬링 영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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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바를 통해 자사 웹서비스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SDK를 오랫동안 개발하고 지원해 온 AWS가 자바 프로그래머를 겨냥한 또 다른 매력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바로 '자바의 아버지' 제임스 고슬링을 영입한 것이다.

 고슬링은 22일 페이스북을 통해 AWS 입사 소식을 알렸다. 그는 "변화의 시간이 됐다. 애정을 갖고 일했던 보잉 디펜스(Boeing Defense)를 떠나 오늘부터 AWS에서 새로운 여정을 시작하게 됐다"고 썼다. 그는 링크드인 프로파일도 업데이트했다. AWS에서 그의 직함에 대해 '특별한 엔지니어(distinguished engineer)'라고 적었다. 그가 앞으로 할 일에 대해서는 '주변을 돌아다니는 것(wandering around)'이라고만 설명했다.

 고슬링은 썬마이크로시스템에 근무하던 1990년대초 훗날 자바가 된 새로운 언어 개발을 시작했다. 그의 자바 개발 작업은 썬이 오라클이 인수된 2009년 4월까지 계속됐다. 그러나 이듬해 그는 돌연 오라클을 퇴사했다. 자바 에반젤리스트로서 그의 역할과 자바 개발에 대한 영향력이 계속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이후 구글에서 잠시 일했던 그는 리퀴드 로보틱스(Liquid Robotics)로 이직했다. CSA(Chief Software Architect)로서 해상 자율주행 로봇인 웨이브글라이더(Waveglider)를 프로그래밍하고 클라우드에서의 데이터 처리 관련 작업도 담당했다.

 AWS는 그동안 자바 개발자를 자사 생태계 안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상당히 노력해 왔다. 자바 애플리케이션을 자사 클라우드에서 실행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제공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이클립스 IDE내에서 클릭 한번으로 개발하거나 엘라스틱 빈스턱(Elastic Beanstalk) 프로비저닝 툴을 이용한 자동 배포 등을 지원한다. 고슬링의 오랜 자바 개발 경험과 클라우드 데이터 처리 노하우는 AWS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더 흥미로운 것은 그가 AWS가 아니라 모회사인 아마존닷컴에서 활약할 가능성이다. 아마존은 미국과 영국에서 드론 배송을 테스트하고 있고 해상 운송 면허도 갖고 있다. 고슬링의 최근 작업인 자율주행 선박 로봇을 이용하면 아마존의 숙원인 자동화된 글로벌 배송망 구축에 한걸음 더 다가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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